편의점 손님, 맘데로 골라 해놓고 다 빼앗는 엄마....뭔밍?

편의점 운영한지 4년째 되는데요,

 

 

그동안 사람에 대해서 많이 연구도 해보고 관상학도 배워봤지만....

 

편의점 4년동안에 사람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이 배운거 같네요. 아니, 사람 연구는 끝이 없나봅니다.

 

요즘 편의점들이 말이 아니죠.

 

매출은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개발로 골목마다 대기업 편의점 없는 골목이 없다 보니, 개인편의점은 눈을 씻고봐도 잘 보이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요즘 손님들 60%이상은 담배 한갑도 카드로 내는 세상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다보니, 아마도 대기업인 카드사와 자매결연을 맺은 모양입니다. 평상시에 대기업을 성토하다가도 편의점에만 오면 카드로 결재를 해대어 대기업에 상납케하는 꼴.....

 

"현금카드(체크카드)는 수수료를 안낸다!" ??? 맞나요??? 상아탑에서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생이 이렇게들 알고 있더군요...하지만....체크카드도 편의점주들은 대기업인 카드사에 수수료를 상납(?)하고 있다는 사실....

 

젊은이들이여! 카드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자영업자에게 대는 메스라는 사실...그래서 그 피를 대기업에 수혈한다는....그래서 회춘한다는 사실....다른건 촛불집회 잘하면서 어찌 그런건 안하는지???????????

 

오늘 글을 올리려는 주제는 그게 아니었는데.....삐끗했네요.

 

 

 

 

며칠 전 자정 무렵에 30대 후반 엄마가 초2 정도된 아들을 데리고 들어오면서....

"먹고 싶은거 다 골라!" 하니까,  기분좋은 아들이

"오케바리..." 하면서 신이난듯 이것 저것 고르고 있는 사이.... 엄마는

 

커피와 담배 그리고 소주 한병을 가지고 카운터에 갖다놓았습니다.

"빨리 골라.... 엄마 친구들 만나러 가야된단 말이야!"

"다됐어...."

 

 

 

 

그런데 엄마가 하는 행동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아들이 골라놓은 과자, 음료, 껌을 하나씩 검수하더니....

"초콜렛은 이빨 썩어서 안돼, 음료수는 집에가면 많아, 껌은 썩은니 더 상해, 빼빼로는 입천장 찔려...." 등

무슨 이유를 갖다대면서 한개도 남김없이 전부 빼았는거예요.

 

그러자 화가난 아들이 한마디 합니다.

"나를 그렇게 위하는 엄마....나도 엄마를 괭장히 사랑하는데요, 엄마는 왜 몸에 안좋은 커피, 담배, 소주를 샀어요?"하자

"엄마한데 못하는 소리가 없어...."

 

 

 

 

아들은 질세라

"아깐 먹고 싶은거 다 골르라고 했잖아...."

"그건......"

 

그래서 분위기상 아들 몫은 안살 것 같아서....제가

"엄마 것만 계산할까요" 했더니 엄마가

"네!" 그러네요...글세???

 

그러더니 아들 목덜미를 잡고 밖으로 휑하니 나가는 걸보고, 혹시 아들을 구타하지 않을까 나가봤더니....

역시 제 생각대로더군요.

 

제목을 다시 한번 읊어볼까요?

편의점 손님, 맘데로 골라 해놓고 다 빼앗는 엄마....뭔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