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100m 우승, 9초 77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4년만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볼트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열린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77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2년 전 대구에서 실격당한 설움을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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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4년만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으며, 이 대회 통산 6번째 금메달로 '육상 전설' 칼 류이스(미국)가 세운 최다 금메달(8개)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볼트는 이번 대회 200m와 남자 400m 계주에서도 정상을 노리고 있어 타이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간 탄환' 의 질주는 비조차 막을 수 없었는데요, 이날 경기는 트랙이 촉촉하게 젖은 탓에 좋은 기록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볼트는 출발 반응시간이 0.163초로 좋지 않았음에도 특유의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아쉬운 점은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타이슨 게이(미국)이 9초 85로 2위에 올랐고, 네스타 카터(자메이카)가 9초 95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볼트는 2009년 대회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싹쓸이하며 3관왕에 올랐고, 대구에서 열린 2011년 대회에서는 200m와 400m 계주 금메달을 따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