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운영] 카드 수수료, 그거 속아프시죠?

 

오늘은 우리 편의점에 찾아온 단골 아닌.... 첫 손님의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카테고리상.... 재밋는손님....으로 칭찬해 드리고 싶어서요....

 

사실 편의점은.... 대학생과 아파트 주민....이 혼재해있는데요

그러나 고객 수는 대학생이 많고...., 객단가는 주민이 훨씬 높습니다.

 

그러니까 아마도 젊은층이 60%정도는 되는가봅니다.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보니....담배, 음료수, 패스트푸드, 과자류 등이 젊은층을 위주로 진열돼 있습니다.

 

뭐는 안그럴까요? 주 고객을 위한 배려가.... 우리 가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다보면.... 자연스런 현상이랍니다.

그런 젊은층들의 결재수단은 당연히 카드겠죠..... 신용이든..., 체크이든..., 어쨌든....

 

 

 

 

 

기성세대는 카드로 담배 한보루도....미안해 하는데....

 

그런데 어쩔 수 없는 세태의 변화라 할지라도... 미움은 미움인지라....

카드 결재를 하는 고객은... 제 마음속으로라도 미움을 삽니다. 노골적으론 못하지만....

 

하지만, 카드로 껌 한통이나... 1천원 미만은 당연히 거절한답니다.

이런 대학생 한두명 아니거든요. 고의적인지 모르는건지....헛참!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몰라....카드면 다 되는 걸로 착각하는....

 

젊은층은 체크카드로 결재하면.... 편의점에서 수수료 안나가는 줄....로 압니다.

하지만 체크카드 결재도 편의점은.... 수수료 나간다는 사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 정도로 무지는 아닐텐데...고개를 갸우뚱 해본답니다.

 

대기업(카드사)이 어떤 회사인데 체크카드라고 공짜로 돈을 빌려줄까요???

택도 안될 말...

 

그런데 기성세대인 30대 중반만해도... 카드로 담배 한갑 사는 것은 무지 미안...해 합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요....이렇게 세대차가 난다니깐요....

 

 

 

 

 

 

카드 외에 주는 동전 100원의 의미?

 

한 40대 중반의 중년 남자분이 미안한 얼굴로 들어오시더니....

"담배 한보루 주세요" 하면서... 카드와 100원짜리 동전을 같이 내미네요.

어쩌라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좌우지간 받았지요.

 

"담배 한보루 25000원입니다. 결재합니다. 근데 이 100원은 뭡니까?"

"아! 설명이 길어지면 안되는데...시간도 없는데..."

 

"바쁘시면 짧게 말씀하세요."

"카드 수수료 그거 속아프시죠? 담배는 카드로 사면 안되는데...100원은 카드수수료요"

 

"안됩니다. 손님 한데 수수로 받는거 아닙니다. 철물점 같은데는 아직도 그렇게 하더구만요"

"...." 하면서 출입문 밖으로 미안한 모습으로 사라집니다.

 

 

 

 

 

 

담배값 차.포 떼면....

 

담배의 마진률은 10%입니다.

장사꾼이 마진 10%를 바라보고 목숨걸고 장사한다면 망하는 짓거리지요.

 

하지만 담배는 다른 상품을 사게 하는 미끼상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담배 마진만을 바라고 장사하진 않죠.

 

담배 마진 10%인데...여기에 수수료, 영수증, 전기료, 부가세, 종소세, 은행 환전 등 기회비용이....휴~~ 

이 모든 것이 카드로 사면 나가는 비용입니다....그려!!!

 

그래서 저는 현금손님에게는... 오히려 마진보다 더 비싼... 사탕을 선물로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지요.

 

 

 

 

 

 

저의 카드 사용원칙!

 

저는 카드 사용 원칙이 이렇습니다.

물론 제 지갑은 카드지갑이 아닌.... 돈지갑이지요....

 

백화점 등 법인마트에서는 카드를 자유롭게 쓰지만....

자영업자 식당이나..., 자영업자 슈퍼.편의점 등...에서는 3만원 이상만 카드 결재한답니다.

 

현금 내면 자영업자들 수수료 안뺏기는데...,

왜??? 피 같은 수수료를 그것도.... 대기업에 상납하게 하나요???

못마땅한 제도를 위헌 신청 해보고 싶은 심정 굴뚝 같지만....힘이 없어서리...

 

이런걸 해결하는 게 고충처리인데...고충처리위원회는 말만인가....?

 

그래서 오늘의 포스팅은 우리 편의점에 찾아온 '좋은 손님'으로 첫번째로 올려봅니다.

손님....고맙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