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창업 시 이겨야 할 편의점 꼴불견!

 

 

오늘은 제가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별의별 꼴, 못볼 꼴들....편의점 꼴불견에 대한 경험글입니다.

 

 나이 먹어 안봤으면 좋으련만 그럴 수도 없는 일이고....소소한 글이니 쓱 읽어보시라고 올려봅니다.

 

제가 편의점을 하기 시작한 세월도 어느덧 4년....

 

프랜차이즈 편의점과 중소형 브랜드 편의점, 개인 편의점 중 어느 것으로 할까 저울질하다가 본사의 통제없고, 내가 노력한 만큼 챙기고, 뱀 대가리인 '사장' 소리 듣는 개인 편의점을 택했답니다.

 

 

 

 

이 일을 벌려놓고 보니 할 일이 태산이더군요.

상품 익히기, 각종기기 사용법과 응급조치 익히기, 물류 규칙, 손님받기 등 뭐가뭔지 도통 모르겠더군요.

걍 날짜만 지내고 있는듯하고 남는지 손해를 보는지....손님 응대요령도 부족하고

손님 감시하는 요령도 부족하고....몽땅 부족한 것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세월이 어느덧 4년이 흘러 가면서 위의 부족했던 것들이 하나 둘씩 해소 되가면서

영업능력이 다소 늘어갔습니다.

그럴 즈음 전에는 안보이던 편의점 꼴불견도 제 눈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상품을 구매 할 의사가 없으면서.... 이상품 저상품 조물락 거리기만 하는 사람'

'뭐 훔쳐갈거 없나.... 카운터 엿 보면서 기회만 노리는 초.중딩 학생'

'담배 훔치다가 발각돼.... 무릎꿇고 비는 중학생'

'편의점 내에서.... 보기 민망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대학생'

'술이 취해.... 소변보려는 중년신사(?)'

 

 

'매일 방문해서 핸드폰 잊었다고 하면서.... 핸드폰 빌려달라고 하는.... 의심나는 사람'

'아버지 뻘 되는 저한데 쌍욕하면서.... 밀치는 술취한 여대생'

'빵 유효기간 3일이나 남았는데.... 다 먹고 손톱 만큼만 가져오며 상했다고 하는 대학생'

'건전지 사가놓고.... 다 쓴 건전지 가져와서 방전된것 팔았다고 떼거지 쓰는 아줌마'

'스포츠토토 5만원 짜리 하면서 돈 안내고 도망가는 중년남자'

 

 

수 없이 많은 편의점 꼴불견들을 경험하면서 제 자신도 많이 달련된 게.... 좋은일이겠죠?

공직생활로 사회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많이도 어려운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을'의 입장이 아닌 가끔은 '갑'의 위치도 확보해가면서....영업할 생각입니다.

손님한데 얽매여서 살아간다는 건 영업의 자세도 아니고, 당당하지 못해 피해망상증입니다.

 

앞으로 손님들의 사고방식이나 요구사항은 점점 더 강해지겠지만,

이 정도의 단련된 심신(?)이라면 이제는 손님들을 상대하는데는 어렵지 않은 것 같네요

 

 

편의점 창업을 생각하시는분들께 조언드린다면.....

신규창업도 좋겠지만 경험이 전무라면 인수창업을 권합니다.

인수창업은 문제가 있거나 잘안되는 가게를 내놓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가게는 기존 바탕이 있으므로 영업능력에 따라 소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게의 내놓은 이유는 믿지 말고 내가 살릴 수 있는지만 분석해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이상으로 편의점 창업 시 이겨야 할 편의점 꼴불견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재밋는 이런 편의점 꼴불견을 경험해보시려는 분....편의점 알바를 해보세요.

드라마틱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