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손님, 왕 대접을 받으려면 먼저 왕이 되어라!

 

편의점을 운영하다 보니 별의별 손님들이 다 있어서 편의점 카운터 보려면 적어도 공자, 맹자 또는 부처 정도는 돼야할 것 같더군요.

 

왕은 왕으로서의 품격을 갖추고 있죠. 교육을 받고 왕이 됩니다.

 

그런 왕이 아니더라도 편의점 손님이 왕 대접을 받으려면 품위를 지켜야합니다.

 

저는 심근경색환자라서 성질을 내면 안되는데, 그렇다고 손님을 다 왕으로 모시듯 할 수는 없는 일....

품위없는 행동을 하면서 왕 대접을 받겠다면 *가 웃을 일...

 

하지만 손님은 왕이 되고 싶어하는데....어떻게 해야할까요? 이거 저의 과제입니다. 

 

 

 

손님들은 다 자기를 왕 대하듯이 해줄것을 요구하지만

편의점 운영하는 사람은 하루에도 수백.수천명을 상대하다 보면 미소작전도 한계가 있고

술먹고 *판 부리는거, 여대생들 '맘대로 하세요' 복장, 입 열렸다고 *부려대는 말투....

아래 같은 사람은 안오는 게 도와주는 일....

 

어떤 남대생과 여대생 연인은 카드 비밀번호를 잊었는지 새벽에 1시간 째 현금인출기와 씨름....

저보고 해달래서 해줬더니 비밀번호도 맞지도 않고 돈도 못뺐는데....

제가 이제 비밀번호 알았기 때문에 돈 빠져 나가면 제 책임이라네요....헐~헐~

 

 

 

 

그러더니 과자 쪽으로 넘어지면서 진열의 상품이 파손되는....

제가 궁시렁 댔더니 남친이 말을 거드는데....

"어이! 사장인지 뭔지 나좀봐!"

"나 말인가?"

"그려 너!"

"내가 자네 아버지 보다 나이가 더 많을텐데 말이 그게뭔가?"

"*발*도 어쩌라고????"

 

이런 사람하고는 인간쓰레기로 치부하는 게 낫고

괜히 옛날 성질 못이겨 기술 발휘해서 잘못 건드렸다가 넘어져 못일어날까봐....

준치는 썩어도 준치거든요....

 

 

 

 

한편....

요런건 재미 있어서 함 올려봅니다.

- 식사를 할 때는 손님이 없다가 양치질만 하면 잔돈 바꾸러 오거나, 길 물으러 오는 사람(손님이 아님)

  ↘입에 치약 거품 물고 말도 못하고.... 참~~

- 밀대로 물청소 다 해놓고 걸레 빨러 가려면 "화장실 어디냐?"고 하면서 들어와 엉망 말들어서

  걸레질 다시 하려면 다시 빨아와야하는.... 

- 이상하게도 생리적인 현상으로 엉덩이만 들썩이면 들어오는 손님....문제 없는 손님이지만요.ㅎㅎ

  어쨌든 짜증이 나는 순간들이죠.

 

직업세계라는 것이 만족하는 것이 없지만, 사람 상대하는 직업 ....

요거 공자 집안이나 해야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