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손님 건망증 베스트3

 

 

오늘 포스팅은 저희 편의점을 들른 손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꼭 여름이라서 그런 것 같지는 않지만 젊은사람이든 중년이든....건망증이 심해졌다고들하지요. 

 

뭐, 심리적인지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저 역시 건망증이 늘어나는 것으로 봐서 나이탓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희 편의점은 20대 대학생, 30대 원룸 거주자가 주를 이루지만 50대 이상도 가끔은 손님으로 왔다가 장사장 속만 홀랑 뒤짚어놓고 간답니다. 비싸다는 이유가 가장많지요.

 

편의점을 자주 이용 안하시다보니 그럴만도 하지만....

 

오늘 이야기는 저희 편의점 손님 건망증 베스트3입니다. 

 

 

 

 

 

 

편의점 손님 건망증 베스트3

 

잔돈을 바꿀 심산으로 1만원권 지폐를 입술에 물고 들어오는 대학생....그냥 잔돈으로 바꿔달라고 하면 좀 미안하니까, 딴에는 뭐라도 사고 바꿔달라고 할려고 사는 것이 딸랑 껌 한 통....ㅠ

 

그러고는 카운터에 와서 "얼마요?"...."500원".... 손님이야 1만원권으로 잔돈 바꿀 요량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뭐, 설마 만원권으로 껌 한통 사겠나?'하는 마음으로 입에 문 만원권은 생각도 안하고 있던차였습니다.

 

이 학생은 호주머니 하며, 가방까지 다 뒤지더니..."돈 잃어버렸나봐요"하네요....ㅎㅎ

"아니! 학생 혹시 입에 문 것 잔돈 바꿀려고 들어온 것 아닌가?"

 

"아이쿠! 그렇네요...요즘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ㅠㅠㅠ

 

 

 

 

편의점 손님 건망증 베스트2

 

여대생이 뭘 사러왔는지 들어오더니 음료수냉장고 앞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조금 뒤에 따라들어온 남대생은 또다른 상품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약간 취기가 있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그러더니 남대생이 "뭐 그리 오래고르냐 아무거나 마셔!" 하면서 여대생 뒤에서 그를 끌어안으면서 사랑짓을 하려합니다. 이 때 아무렇지도 않은 여대생  "그래도 먹고 싶은 것 골라야지"하면서 대화를 나누더군요.

 

또다른 손님이 들어오길래 그 학생들을 신경 안쓰고 있던차....'찰싹'하는 소리와 함께..."재수없어!" 하면서 여대생이 밖으로 뛰어나가더군요. 저도 얼떨결에 불보듯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남대생이 이실직고 하더군요. "여친이 이 편의점에 간다고 하길래 저 여학생이 제 여친일줄 알고 뒤에서 끌어안았더니 제 여친이 아니였어요ㅠ".... "아니 옷차림이 다를텐데...왜?"...."아뇨! 옷차림까지 똑 같았어요ㅠㅠ"

 

조금뒤 그의 여친은 화장실 갔다가 웃으면서 들어오더니..."여보! 나좀 안아줘라"하네요....남친 "火~火~火~"

 

 

 

 

 

편의점 손님 건망증 베스트1

 

며칠 전 한창 불볕 더위가 있던 낮 12시경에 30대 중반의 남자손님...."옥수수수염차 있죠?"...."음료수 냉장고에 있습니다." 그러더니 한병을 갖고와서 계산을 하고 나가네요. 그러자 또다른 손님이 들어오고, 이어서 손님이 들어오는데....

 

이 손님들이 다 나가고 난 후 카운터 모서리를 보니, 아까 30대 남성이 산 옥수수수염차 한병이 있는겁니다. 사놓고 안가져간 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분명히 목이 말라 사먹으러 왔을 텐데....

 

낮이 지나고 오후 2시경 아까 완던 30대 남성 손님....아무일 없었다는 듯... 똑같이 옥수수수염차 한병을 또 사더군요. 그러더니 계산후 나가려 하길래...."손님 아까도 옥수수수염차 한병 사가시더니..."했더니 "가다가 잊어버렸나봐요....분명히 따서 한 모금 마셨는데 식당에 가서 먹으려고 보니 없었졌어요"하네요.

 

"손님 그게 아니라, 아까 사간 그 옥수수수염차가 이거예요. 한모금은 무슨...손님이 사놓고 안가져간거랍니다."

"....."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이런경우 종종 봅니다. 소설가가 아니라서 잘 엮어내지는 못하지만 종종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