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치코트, 선글라스의 유래?

오늘의 잡이야기 편에서는 바바리코트인 트렌치코트와 선글라스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국군 장교복제에는 정복외에도 외투가 보급되었고 입기도 했습니다.

영국군, 독일군, 미군들이 입었던 그런 형태였는데, 우리의 외투는 정장용으로 전투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온난화 현상인지, 현실적이지 않아서인지 모르지만 외투는 입지 않더군요.

글쎄요, 보급품 목록에는 있는지 그건 모르겠네요.

 

우리가 바바리코트로 잘 알고 있는 연예인들이 잘 입는 트렌치코트와 여름철의 필수품인 선글라스가

군에서 쓰던 물건에서 유래 됐다고 합니다. 물론 외국군 말입니다.

 

여름이면 한창 유행하는 선글라스 역시 요즘의 자외선차단 등의 기능은 갖추지 못했지만,

공군에서 조종사용으로 개발했던 것이 시초였다고 하는데 상식으로 올려드립니다.

 

 

 

 김성령 공항패션

 

 

 

요즘의 바바리코트의 시초인 트렌치코트는 영국의 '토머스 버버리'가 개발했다고 전해집니다.

버버리는 현재 영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버버리가 처음부터 명품브랜드를 만든 것은 아닙니다.

1914년만 해도 영국 햄프셔 지방의 작은 포목상회 주인에 불과했습니다.

 

이 작은 포목상회에서 버버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용 외투를 개발하게 됩니다.

이 외투가 바로 군사용어로 '참호'라는 뜻인 트렌치코트입니다.

 

당시 트렌치의 개발 목적은 단순히 추위로부터 영국 군인과 연합군을 보호해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렌치코트는 일반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이유는 트렌치코트의 소재인 '개버딘' 때문이었습니다.

 

농부와 양치기들의 '리넨'작업복을 눈여겨 본 버버리는 1888년 특수가공을 통해

트렌치코트의 소재인 '개버딘'을 개발합니다.

 

코트의 소재인 당시 개버딘은 통풍이 잘되는 방수천으로 획기적인 천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비가 왔다 해가 떴다'하는 변덕스러운 영국 날씨 덕에 개버딘의 수요는 날로 늘어갔습니다.

특히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가 버버리의 개버딘 코트를 즐겨 입으면서 명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후 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나가면서 트렌치코트는 클래식한 패션아이템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으며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트렌치코트가 군복에서 유래된 점을 감안한다면 당초 계획대로 남자들이 즐겨 입어야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여자들도 즐겨 찾게 됐습니다.

 

 

 

 

 

 

 

또 다른 군대 패션의 대표 아이템은 공군조종사들이 사용하는 선글라스입니다.

 

영화 '탑건'에 등장하는 주인공 톰 크루즈가 잠자리 눈 모양의 선글라스를 낀 채 한쪽 손에 조종헬멧을 감싸들고

활주로를 걷는 모습은 '멋쟁이 중에 멋쟁이'로 손꼽힙니다.

 

잠자리 눈처럼 생겼다고 해서 '잠자리 안경'으로 불리는 조종사들의 선글라스는

1930년대 미국 육군 항공단 소속인 존 맥글래디 중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맥글래디 중위는 논스톱으로 대서양을 횡단하는 기록을 수립한 인물입니다.

 

 

 

 

 

 

맥글래디 중위는 대서양 횡단으로 오랫동안 태양광선과 구름에 반사된 반사광선에 노출되고 시력이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그는 조종사들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고글(Goggle) 개발에 뛰어들게 됩니다.

 

당시 맥글레이는 바슈롬사라는 안경회사에 선글라스 개발을 의뢰했습니다.

바슈롬사는 6년간의 연구를 거쳐 세계 최초로 자외선 99%, 적외선 96%를 차단할 수 있는 녹색 선글라스를 개발하게 됩니다.

 

이후 이 선글라스는 미 공군에 군수품으로 정식 채택됐습니다.

 

 

 

 

 

 

선글라스의 기능은 군수품에 머물지 않습니다.

선글라스의 기능은 입소문을 타고 유명세를 타고 1937년에 레이밴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인들에게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상업적 선글라스가 판매된 것은 이 때부터입니다. 이 안경은 엘비스 프레슬리, 맥아더 등 유명인들이 애용하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선글라스의 모양이 잠자리 눈처럼 생긴 것도 그 이유가 있다네요.

전투기 조종사가 눈동자를 돌렸을 때 그려지는 모양으로 눈의 사각지대를 없애주기 위해 디자인했기 때문이라는군요.

 

하지만 지금의 군용기 조종사들은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외선과 적외선을 완벽히 차단해주는 조종헬멧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