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라면밥 먹으려다....휴~

 

제 편의점 야간 근무는 제가 합니다.

요즘은 알바 하려고도 않고 또 편의점은 싫어하더군요.

 

그래서 힘이 들지만 야간에는 제가 근무를 하면서 블로그 포스팅으로 무료함을 달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식사 해결은 도시락을 싸오거나 자연스레 편의점에 있는 상품을 먹게 됩니다.

 

집에서 먹는 먹거리 말고는 건강에 지장을 받을까봐 노심초사 하는 저는 편의점 음식을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는 급성심근경색으로 매일 약을 먹으면서 음식에 대해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늘은 칼칼한 게 땡겨서 이미지의 편의점 라면밥을 하나 먹기로 하고 꺼냈습니다.

 

 

 

 위의 이미지가 라면밥이라는 상품입니다.

크기는 일반 컵라면 크기와 별반 다른 게 없이 생겼습니다.

포장지 색깍이 붉은 것은 육개장맛이고, 검은 것은 얼큰한 맛입니다.

저는 붉은 육개장맛으로 골랐지요.

 

 

 뚜껑을 반 쯤 열어보니 라면과 밥알, 스프가 들어있네요.

라면은 일반 라면과 같고, 밥알은 불기 쉽도록 무슨 처리를 했는지 일반 쌀과는 다릅니다.

 

 

 일단 설명서대로 스프를 라면밥에 넣었습니다.

 

 

 그리곤 끓인 물(100℃)을 물선까지 넣도록 설명돼 있으나

 

 

 

 

 

 

 

끓인 물이 없어서 편의점용 뜨거운 물(90℃)을 대신 붓고

 

 

전자랜지에 더 데우기로 하였습니다.

통상 3분 정도 돌리는데, 찬물이 아닌 뜨거운물을 넣었으니 2분간만 돌렸습니다.

 

그런데 2분이 다 되어가는데, 전자랜지 뒤에서 '퍽'소리와 불꽃이 튐과 동시에

편의점 전체가 정전이 되었습니다.

 

살펴보니 전선을 연장하느라 전선을 결선했더니 테이핑이 잘못돼서 합선이 된거네요.

라면밥은 얼추 다된 것 같아 꺼내놓고, 전선을 갈고 분전반의 메인스위치를 올려 원상태로 해놓았습니다.

 

휴~~ 라면밥 하나 먹으려다 십년감수 했습니다.

 

 

힘들게 나온 라면밥이 다된 것 같은데....

 

 

식탁에 올려놓으니 밥알이 둥실 떠있네요

밥알이 좀 가볍게 보이더군요.

 

전기 결선 하실 때 테이핑이 정말 중요하다는 교훈과 함께 편의점 라면밥 이야기 끝입니다.